Impact Investing 이야기 #1: 하려면 똑바로 해!
2011. 10. 7. 16:26
호모 임팩타쿠스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자선가들의 소셜 투자자로의 전업’에 대해 알아봅시다.
자선사업에 있어서 영리를 추구하는 자본시장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선사업가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재산을 금융 투자를 통해 모은 사업가들이 더욱 강력히 주장하고 있죠. 자본주의의 원리를 적용하여 성공적으로 자선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첫째, 자선가들이 '투자할' 대상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 대상은 소위 '사회적 기업가(Social entrepreneur)'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이것은 전통적인 자본시장에서 기업가들이 기업을 만들고 그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투자의 대상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겠죠.
둘째, 기반 시설이 필요합니다. 시장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려면 주식시장, 투자은행, 리서치 기관, 컨설팅 회사 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선의 영역에서도 이러한 기반 시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셋째, 자선가들은 좀 더 투자자적인 사고와 행동을 깊게 이해해야합니다. 투자자들이 투자 대비 수익(ROI)을 최우선 고려대상으로 놓듯이, 소셜투자자들은 투자 대비 사회적 수익(SROI)에 집중해야하겠죠? 즉 제한된 투자금으로 최대의 사회적 영향력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것은 직접적으로 투자에 관여하는 자선가들 혹은 직접 개입하지 않는 자선가들 어느쪽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위의 원리들을 살펴보면 일단 이론적으로는 괜찮아 보일지라도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까다로운 점들이 있습니다. '공유 가치'를 주장하고 있는 마이클 포터 하버드 경영대학 교수와 마크 크레이머 FSG 공동대표는 '장기 투자를 통해 혁혁한 성과를 거둔 록펠러나 카네기 재단 등과는 달리 대다수의 미국 재단들은 성과에 대해 무관심하며 비효율적 행정 구조로 인해 많은 비용만 지출하고 있다.'며 날카롭게 비판하였습니다.
Joel Fleischma, 전(前) Atlantic Philanthropies 대표는 '재단의 활동에 관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지 못하여, 수많은 성과 부진 사례들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 실패를 매우기 위해 항상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전통적인 재단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입니다. 이것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진취적인 자선사업가들이 있습니다. Ebay의 Omidyar가 그 중의 한명입니다. 그는 Omidyar Network를 조직하여 '개인의 강성화'라는 목표하에 비영리든 영리든 구애받지 않고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변화를 가속하는 요인 중에 하나로 정부의 새로운 정책을 꼽을 수 있습니다. 미국 상원의원인 Charles Grassley이 사회 사업을 하는 재단들의 성과를 5년 단위로 엄격히 평가하는 법을 제안하였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정책은 재단과 정부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온정에서 성과로 중심축이 넘어가게 합니다.
물론 성과 자체를 측정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습니다. 사회나 환경적인 부분은 근본적으로 정성적인(qualitative) 부분이 많아, 이를 정량화하는 기준(metrics) 자체가 확립되기 힘들다는 난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Google 재단이나 Gates 재단을 비롯하여 많은 개인적인 자선사업가들이 성과를 중시하는 '투자자'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베푼다는 자아도취적인 만족감에 빠져서는 진정한 호모 임팩타쿠스라고 할 수 없겠지요? 결국 성과를 중심으로 우리의 사회적 목표를 다시 정비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다음번에는 코즈마케팅 관련 이야기를 연재해볼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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