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을 내고, 그리고 좋은 일도 하기 (by New York Times, 2011.8.13)
2011. 9. 22. 16:22
뉴욕 타임즈에 마이클 E. 포터가 주창한 CSV(Creating Shared Value) 주제에 대한 좋은 기사(원문 바로가기)가 있어 공유합니다.
*본 글은 기사의 내용을 적절히 의역하였습니다.
이익을 내고, 그리고 좋은 일도 하기
- 사회 문제는 이윤 창출을 위한 사업 기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생각할때면, 무한한 자비심으로 사회에 막대한 기부를 하던 록펠러가 생각납니다. 그러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비록 매우 좋은 의도로 시작되었다고 했을진 몰라도, 결국 기업이 궁극적으로 목표로 하는 바의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이윤 창출이지요.
저명한 경제학자로서 노벨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결국 위선적인 눈가림 술수’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버드 경영대 교수인 마이클 포터는 ‘공유된 가치’를 내세우며 프리드먼의 입장에 반대합니다. ‘공유된 가치’란 전통적으로 다루어지는 ‘기업의 사익’, 즉 이기심에서 한발 더 확장된 개념입니다. 기업이 좋은 일을 해야 돈을 번다는 것은 사실 새로운 생각이 아닙니다. 기업에 있어서 이것은 귀가 솔깃해질 만큼 매력적인 제안으로서, 지난 몇십년동안 ‘Triple Bottom Line’, ‘Impact Investing’ 그리고 ‘Sustainability’ 등이라는 용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추구해온 하나의 굵직한 방향입니다. 사회에 존재하는 문제를 기업이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모든 활동들을 포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유된 가치’는 위와 같은 개념들에 기초하여, ‘이윤 창출’에 우선순위를 두는 기업의 사업 방식입니다.포터는 공유된 가치를 진보한 자본주의라고 말하면서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기업의 장기적인 이윤 창출 능력은 매우 긴밀히 연결되어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포터와 크레이머는 사회 문제들은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의 바다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공유된 가치는 도덕적인 개념이 아니라고하며, 공유된 가치를 좇는 기업들은 탈세나 규제 완화를 위한 청탁의 강력한 유혹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공유된 가치는 기업이 옳냐 그르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견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합니다. 더욱더 많은 기업들이 ‘공유된 가치’ 모델에 맞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 그에 주장을 더 설득적이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몇년전 GE사에서는 산업과 소비자 사업을 검토해본 후,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전기와 연료 비용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와 정부의 탄소 효율 개선에 대한 강한 압박 등의 영향 속에서 탄생된 것이지요. 결국은 GE의 Ecomagination이라는 프로그램이 나왔고, 그 이후 GE는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데 크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Ecomagination을 프로그램을 통해 나오는 상품과 서비스는 획기적인 에너지 절약과 환경적으로 긍정적인 영향 등을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만합니다. 지금까지 100개가 넘는 GE 상품들이 이 조건을 만족하였으며 2010년에는 18조 정도의 매출을 달성하였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GE의 CEO인 제프리 이멜트는 ‘우리는 첫날부터 이윤 창출의 관점에서 일을 시작하였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결코 아니었다’라고 명확히 밝혔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입장은 결코 GE만의 것이 아닙니다. 첨단 기술의 강자인 IBM부터 인도의 Intuit까지 많은 기업들이 사회 문제를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회문제도 해결하면서, 기업도 성장하고, 그야말로 임도보고 뽕도따는 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