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vs. Profit : ROI 개념을 재정의 하다 - 임팩트 스퀘어의 잘쯔부르크 글로벌 세미나 취재기 (제 2편)

2012. 11. 30. 13:53

지난번 포스트, 잘쯔부르크 글로벌 세미나 취재기 제 1편을 통해 임팩트 스퀘어는 글로벌 임팩트 비즈니스 리더들의 생생하고 따끈따끈한 최근 담론을 전해드린 바 있다. 이번 포스트는 지난번 포스트에 이은 취재기 제 2편으로, 지난번 글에 다 담지 못한 현장의 나머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3rd Day - 10월 15일 월요일 

오전: 임팩트 투자의 잠재력 The Power of Investors?
 

세션 3일째인 15일 오전에는 “The Power of Investors?”라는 주제의 세션이 열렸다. 동 세션에서 오고간 많은 이야기들은 최근 임팩트 스퀘어가 주목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그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임팩트 투자가 주제라는 점에서  필자가 특별히 흥미있게 경청한 시간이기도 했다. 이번 세션의 패널은 UBS에서 Global Philanthropy and Values Based Investing 부서의 대표를 맡고 있는 Mario Marconi, 비영리 조직에 대한 정보 서비스를 통해 미국 비영리 분야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미국 가이드스타의 설립자이자 현재는 F.B. Heron Foundation의 대표를 맡고 있는 Arthur “Buzz” Schmidt, 그리고 투자 자문 전문가이자 투자자, 학계 및 다양한 섹터의 국제 네트워크인 The Network for Sustainable Financial Markets의 대표 Raj Tamotheram이 맡아 주었다. 

"The Power of Investors?"의 세션을 시작한 Raj의 PT

각 패널은 각자의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어 투자자와 현재 투자 시스템이 갖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임팩트 투자의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한 과제를 중심으로 토론을 이끌어 나갔다. 우선 Raj는 2010년에 있었던 BP의 원유시추시설 사고 사진을 슬라이드로 띄우며 세션을 열었다. 엄청난 환경적,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 가치로 표현되는 BP의 기업가치는 오히려 늘어났다는 그래프를 보여주며 재무적 가치가 과연 기업의 비즈니스 가치를 정당하게 반영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진 것이다. 이어 올해부터 조직에서 임팩트 투자 펀드를 본격적으로 마련했다는 Mario는 임팩트 투자 사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양극단으로 대비되는 투자자의 성향 차이를 들었다. 임팩트 투자라는 새로운 조류에 대해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듯 보이지만 아직도 거의 대부분의 투자자는 단기간의 견고한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순수 투자 관점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투자 대비 수익에 대한 관심을 제쳐두고 본인의 관심에 따라 자선이나 기부 관점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것이다.

 임팩트 투자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 Raj와 Mario

이후 Buzz는 실제 자산의 소유자가 아닌 전문 운영 대리인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분리(detachment)로 인해 재단과 같은 대규모의 기관 투자자가 임팩트 투자 필드를 충분히 이끌어주고 있지 못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더불어 분야 내 중간 기관(intermediaries)들 또한 새로운 모델이나 혁신에 대한 유인이 부재하기 때문에 느린 발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 여력을 갖춘 재단과 기관 투자자는 물론 이들을 지원하는 중간 기관의 인프라가 서로 유리되어 정체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임팩트 투자에 대한 활발한 담론과 관심에 비해 해외에서도 아직 실제 성과와 케이스가 많이 발굴되지 않았음을 알게 해주었는데, 이후 세션에서는 이러한 이슈들의 해결방안에 대해 패널과 플로어 간의 많은 대화가 오고갔다.

이 중에서도 Mario가 제기한 투자자 스펙트럼의 접점 찾기는 결국 임팩트 투자라는 새로운 투자 자산을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어디에 위치시킬 것인지, 그리고 이러한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에 대한 당위를 투자자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지에 대해 답을 찾는 논의로 발전하였다. 또 이 과정에서 임팩트 투자에 앞서 출현했던 대안적 투자 전략들, 대표적으로 사회책임투자(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SRI)와 같은 투자 분야도 아직 충분히 개발과 평가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러한 선발적인 대안 투자가 아직 전체  시스템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했다는 점 또한 임팩트 투자 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소로 지적되었다. 그러나 금융 위기 이후 보다 지속가능한 대안적 투자에 대한 시장 요구가 어느때보다도 높다는 점, 또한 아시아 투자 시장의 부상, 선도적인 플레이어들의 인프라 투자, ESG 성과 분석 매트릭스의 지속적인 진화 등과 같은 여러 현상은 임팩트 투자의 밝은 미래를 점치게 하는 요소이다. 이러한 임팩트 투자 분야의 견고한 발전과 진화는 기존의 대안적 투자 수단의 성숙화 작업과도 관련 있으며, 젊은 세대와 민간 투자자, 이 각 두 부분에서 나오는 리더십 또한 중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한편 Buzz가 제기한 재단 및 기관 투자자에 대한 이슈는 이들의 임팩트 투자에 대한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규제와 인센티브의 적절한 활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스스로의 마인드셋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 되었다. 여기서 마인드셋의 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기존에 진행하던 선한 활동 혹은 투자에 더욱 헌신하고 많은 재원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활동이 구체적으로 얼마만큼의 가치를 창출하는지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인식하는 일이다. 또한 이는 수익과 임팩트 간의 연결 고리를 찾는 작업으로 이해될 수 있는데, 결국 이러한 가치 확인과 분석 작업의 결과물은 다시 올바른 규제와 인센티브의 근거를 마련하는데 쓰이기 때문에 선순환적인 발전을 이루는데 기초가 된다. 이러한 논의 후 규제와 인센티브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플로어로부터 쏟아졌다.     

F.B. Heron Foundation의 회장을 맡고 있는 Buzz

오후: 정책 및 기타 메커니즘 Policy Tools and Other Mechanisms

오전의 열띤 세션을 뒤로하고, 오후의 마지막 공식 세션에서는 지난 이틀 동안 제기되었던 여러 질문들에 해결의 실마리를 줄 수 있는 구체적이고 강력한 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Policy Tools and Other Mechanisms”로 이름붙여진 이 세션에는 웨스턴 유니언 재단의 Talya와 함께 스탠포드 대학의 방문 교수이자 자선 및 기부 컨설팅 전문 조직인 Arabella Advisors의 매니징 디렉터인 Lucy Bernholz, 그리고 이코노미스트 뉴욕 오피스 편집국장이자 <박애자본주의(원제: Philanthrocapitalism)>의 저자인 Matthew Bishop이 패널로 나섰다.

우선 Lucy는 정책 환경의 근본적 속성에 대한 코멘트로 논의를 시작했는데, 최근 이슈가 되는 비영리, 자선 분야의 성과 측정이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비영리 및 자선 분야 플레이어들의 활동과 성과에 대한 보고는 과연 어떤 이해 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누구를 위해 필요한가? 또한 이들을 다스리는 정책과 규제, 법률적 영역(domain)은 대개 그 관할 해당 부처와 기구가 서로 다르고 이해관계가 매우 복잡하여, 종종 각각의 룰이 서로 유리되어 충돌을 일으키거나 불필요한 낭비를 초래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인센티브 지급 혹은 세금 혜택 등 전통적인 프레임워크에 근거해 기존과 유사한 정책을 하나 더 내놓는 것보다, 대안적이고 혁신적인 방안을 통해 변화를 꾀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그녀는 이러한 맥락에서 오늘날의 환경 변화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가장 중요한 요소로 두 가지를 든다. 그 첫째는 바로 디지털 컨텍스트의 보편화다. 자선 섹터는 전통적으로 대중들에게 활동을 알리고 기부금을 모집하는데 우편과 전단지를 활용하였으나 이제는 아무도 우편물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에 자선 섹터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또한 두번째 요소는 법률, 규제 영역의 다층화와 복잡화이다. Lucy는 자신이 거주하는 샌프란시스코에만 세 곳이 넘는 카셰어링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데(필자가 이후 찾아본 결과, 세 곳이 아니라 무려 네 곳이나 된다! City Carshare, Zipcar, Relayrides, Getaround가 그들이다) 이 조직들은 각각 상장 거래 기업, 비영리 조직, 그리고 B-corp 인증 기업으로 조직의 법률적 지위가 모두 다르고, 따라서 각기 다른 규제와 혜택을 받고 있다. 이러한 예는 더이상 사회적 편익을 생산하는 데 있어 기존의 영리와 비영리의 구분이 무의미하며, 보다 창조적인 모델과 사례를 확장하는 데 있어 B-corp과 같은 하이브리드 법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 등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그녀는 거시적 환경의 변화와 이 흐름 안에 숨어있는 잠재적인 혁신을 일깨우고 확산시키는 것이 참된 정책의 역할이며,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접근 방법과 마인드셋에서 벗어나 실제 필드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끊임없이 주시하고 기저의 동력을 파악하는 통합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Matthew, Talya, Lucy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받은 Matthew는 정책 디자인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정책 도입을 통해 무엇을 레버리지할 것인지 파악하는 일에 달려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사회적 편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정책은 크게 자선과 비영리 섹터, 기업, 정부, 그리고 대중의 오피니언 이 네가지를 레버리지할 수 있는데, 이 레버리지의 도구로는 자본, 법률 및 규제, 세금과 보조금, 리더십과 창출 가치 이 네 가지로 다시 살펴볼 수 있다.

레버리지의 대상이 되는 영역과 그 도구에 대한 가벼운 소개 이후 Matthew는 최근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가치 측정(measurement)에 대한 흥미로운 논지를 제기해주었다. 그에 따르면 오늘날 우리가 처한 경제 위기는 경제와 사회가 생산하는 가치를 측정하는 기존의 방법이 다양한 종류의 위험과 경고 신호를 보여주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오늘날 경제적 생산 가치를 측정하는 도구로서 거의 절대적인 권위를 갖는 국내 총생산(GDP) 지표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에 경제 상황을 보다 잘 표현하는 데이터를 개발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간 GDP는 세계 경제에 내재된 불안 요소를 드러내지 못하였고, 그 결과 오늘날 위기를 맞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발전을 모두 포괄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측정 툴을 개발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최근에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물론 현상을 완벽히 담아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최대한 통합적인 관점을 적용해 다양한 가치와 리스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새롭게 설계된 측정 프레임워크는 자본주의의 전환점을 맞은 오늘날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4th Day - 10월 16일 화요일  

오전: 워킹 그룹 발표 및 전체 세션 리뷰

둘째날과 셋째날에는 오후 세션 이후 지정된 워킹 그룹끼리의 토론이 이루어졌다. 약 7-8명으로 구성된 워킹 그룹 세션은 그날 오전/오후 세션에서 이야기 된 내용들을 각자의 분야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그리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변화의 지렛대(lever)를 무엇으로 꼽을 수 있을지 등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의 결과물을 마지막 세션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필자는 운이 좋게도 Mario Marconi와 Lucy Bernholz, 그리고 경영학과와 사회학과 교수, 글로벌 비영리 조직의 재무 관리자와 경영대학원 학생, 기업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등 실로 다양한 참가자들로 이루어진 그룹에 배정되었다. 우리는 세미나 측에서 나누어준 질문들의 답을 구하는 대신 기존 세션들이 암묵적으로 가정했던 논리들, 즉 “자선은 전략적, 성과 중심적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혹은 “기업의 경영 활동은 공유가치창출 혹은 사회책임 활동 등으로 그 부정적 임팩트를 상쇄시킬 수 있다" 등과 같은 기초 전제들을 완전히 새롭게 뒤집어 보면서 첫 날 시도했던 지형 그리기를 새롭게 시도해 보았다. 

필자가 속한 Working Group 세션의 결과물. Landscape를 새롭게 다시 그렸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Majid의 훌륭한 그림 솜씨를 빌려 우리는 3일간 오갔던 모든 논의를 담아내는 지도를 새롭게 완성할 수 있었고 이를 마지막 세션에 결과물로 발표하였다. 그림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선 오른쪽 맨 위의 분리된 지역에는 고층 빌딩으로 표현된 큰 기업들이 있다. 기업들과 구불구불 연결된 길에는 공장도 있고 기업을 둘러싼 압력 집단과 학교도 존재한다. 사회적 편익을 창출하는 필드는 아래쪽 가운데 큰 섬으로 표현되었다. 그 섬에는 깡마른 사람들로 표현된 수혜자들, 사회적기업가들과 일부 사회책임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있으며, 교회로 표현된 비영리 단체들도 있다.

이 섬은 아직까지 전체 그림과 유리되어 있으며, 섬 아래쪽에 놓인 작은 다리는 자원봉사자들이 출입하는 유일한 경로이다. 섬 외부를 둘러싸고는, 공장과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있고, 배에 물음표가 그려진 뚱뚱한 사람들도 있다. 이 물음표는 우리 그룹의 질문을 담고 있는 표식으로, 예를 들면 네슬레가 아무리 사회공헌, 사회책임, 공유가치창출 활동을 한다고 해도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비만을 초래하는 초콜렛과 과자를 만들고 있는 상황에 대한 문제 인식을 반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공장 그림 옆에 적힌 양과 음의 비즈니스 순가치(Net Value)는 세미나의 제목인 ROI에 대한 우리 그룹의 대답을 담고 있으며,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창출을 목표로 하는 전체 활동의 결과는 결국 순가치의 관점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편 섬에서 일어나는 활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정보화 하여 임팩트 투자 의사 결정을 위한 근거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은 섬 위쪽의 아이디어 전구 모양으로 나타났다. 기술을 활용한 정보와 데이터의 레버리지는 왼쪽 상단의 아직 풀리지 않은(unleashed) 자루 속의 잠재적 투자들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기업 활동으로 축적된 자본이 섬으로 다시 투자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화살표를 통해 표현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패널들과 함께 했던 세션들보다 오히려 더 신선하고 참신한 의견이 활발히 오가서 더 재밌었던 워킹 그룹 세션이었다. 마지막 날 우리 그룹의 이 멋진 지도는 모든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으며, 그림과 발표를 모두 훌륭히 맡아준 Majid는 세션 참가자들 중 최고 인기남으로 떠올랐다.

지도 위에서 임팩트 비즈니스를 다시 생각하다

SGS의 특별한 점은 스태프를 포함해도 60명이 안되는 비교적 적은 수의 참석자들이 아름다운 저택에서 4-5일간 함께 머물며 친목을 쌓고 세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친밀감과 여유로운 분위기의 조성을 위해 매일 밤 저택의 지하 바를 개방하여 참여자들이 술과 게임, 음악, 춤 등을 다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필자는 여러 사람들과 한국의 임팩트 비즈니스 필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특히 한국 대기업들의 사회공헌 규모와 현황, CSV에 대한 국내의 높은 관심, 정부 주도로 단기간에 양적 성장을 이룬 사회적기업 섹터, 임팩트 투자와 소셜 임팩트 채권과 같은 해외 최신 담론들의 빠른 도입, IBR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동북아시아 최초 B-corp 딜라이트 사례 등은 임팩트 비즈니스 필드에서 특별한 포지셔닝을 가질 수 있는 한국의 잠재력을 소개하기에 충분했다. (싸이의 말춤은 말할것도 없다...)

마지막 세션이 끝난 후, Schloss를 배경으로 찍은 참가자들의 단체 사진

4일간의 세션 동안 실로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참석자들은 많은 부분에서 의견 충돌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박수와 웃음으로 서로의 의견을 지지해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모든 참가자들이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고와 행동을 통해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에는 입을 모아 동의하였다. 기업과 비영리 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과 재단, 정부를 포함한 모든 조직은 내부적 미션과 목표의 단순 달성을 넘어 어떤 가치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임팩트를 어떻게 측정하고 커뮤니케이션할지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세미나는 임팩트 비즈니스 지형의 지도 그리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우리는 이 지도가 고정된 것이 아니며 이를 더 나은 모양으로 꾸준히 수정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 남겨진 과제임을 알고 있다. 무엇보다도 복잡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형 위에서 각자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 그것이 이번 세미나가 던져준 핵심적인 숙제일 것이다.

작성자 : I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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