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SNS로 펀드레이징 한다! 비영리계의 젠틀맨 TOP 10
2013. 4. 22. 21:40
바야흐로 소셜미디어 시대이다. 싸이의 '젠틀맨' 유튜브 조회수가 최단기간 1억뷰 톨파에 이어 2억 뷰를 단숨에 돌파했다. 강남스타일의 다음 신곡 젠틀맨의 발표 이후 많은 국내 팬들은 유튜브 조회수 변화를 척도삼아 해외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의 컴백에 해외언론들이 일제히 젠틀맨의 뮤직비디오에 주목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불과 일년전만 해도 해외시장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싸이가 단숨에 비를 잇는 월드스타로 발돋음 할 수 있었던 것은 온라인을 통해 퍼진 그의 코믹스러운 뮤직비디오의 역할이 매우 크지 않았던가. 빌보드 순위 집계에 지난달 부터 유튜브 조회수가 상당히 비중있는 점수로 반영된다고 하니 이번엔 정말 온 국민이 빌보드 1위 달성에 많은 기대를 걸만 한 것 같다.
도대체 소셜미디어의 힘은 얼마나 대단한걸까?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거나 생명을 살리는 일에도 소셜미디어가 이처럼 강력한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펀드레이징, 이제는 SNS로 똑똑하게!
비영리단체에게 가장 중요하면서 동시에 가장 어려운일을 꼽으라면 아마도 펀드레이징(Fundrasing)일 것이다. 아무리 고귀한 코즈(Cause)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비슷한 상황을 수백번 듣고 지나친 현대인의 마음을 열고 멈춰서게 하는 일은 비영리 단체에게는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비영리 단체가 안고 있는 고민 또한 진행중인 활동을 어떻게 보다 효과적으로 불특정다수에게 노출 시킬 것인가이다. 몇년 전부터 이런 고민의 돌파구로 온라인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비영리 기업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가 인지하고 있지 못한 이 순간에도 지구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메시지가 '좋아요' 를 타고 인터넷 망을 따라 세계 곳곳의 낯선사람의 뉴스피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허핑턴포스트의 지난 한해 비영리의 소셜미디어 활용도를 다룬 기사에 의하면, 소셜미디어를 통한 펀드레이징의 액수는 지난 5년간 2배 가량 증가해왔다. 또한 친구들과 팔로워들 간에 좋은 컨텐츠 혹은 정보를 공유하면 또 다시 해당정보가 꼬리를 물고 다수의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는 구조 때문에 이제 공유 컨텐츠는 전체 웹 컨텐츠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비영리 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98%의 비영리 조직이 활용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우연히 접하게 된 친구의 기부 포스팅글을 보고 놀란 경험이 있는가? 친구가 소셜 미디어 싸이트에 기부 관련글을 포스트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도 매우 흥미롭다. 동일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친구가 포스팅한 자선활동에 대해 좀 더 알아본다는 반응이 68%이었고, 친구에게 코즈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얻는다는 의견이 58%로 나타났다. 즉, 반 이상의 사람들이 친구가 해당글을 포스팅했다는 사실만으로 스스로 포스팅에 대해 좀 더 알아보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거기서 더 나아가 해당글을 공유한다는 의견이 34%이었으며, 실제 기부를 하겠다는 사람들은 39%에 달했다. 즉, 보통의 경우 5명 중 2명은 실제 기부의사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길을 걷다가 자선냄비 앞에 멈추어 서거나, 방송을보고 실제기부를 위해 전화기에 손을 가져가는 확률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치이다. 특히 페이스북은 유저의 기부가 용이하도록 기프트 기능에 기부 옵션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으며 다수의 대규모 비영리 기업들이 이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비영리 조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긍정적인 효과는 다음과 같다.
1. 인지도 향상: 이는 새로운 기부자, 새로운 자원봉사자에게 모두 해당된다.
2. 기존의 서포터들과의 관계 유지: 반복적인 기부와 자원봉사로 이어지게 한다.
3. 새로운 서포터들과의 연계: 새로운 기부자, 새로운 자원봉사자와의 친밀감이 향상된다.
4. 주제를 통한 영향력 증대: 여러사람의 협동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커지며 새로운 기부자 확보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면에서 비영리기업의 펀드레이징과 기부활동에서 소셜 미디어는 더이상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SNS 사이트를 통해 기부되는 모금 활동에도 눈에 띄는 증가율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써 이니셔티브가 유사한 두 비영리 조직이라도, SNS의 효율적인 활용도에 따라 모금액 결과가 다른 한 조직보다 월등하게 앞설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비영리 조직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SNS 플랫폼인 페이스북, 트위터 중에서도 전세계 페친과 트친들의 가장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낸 비영리 조직계의 젠틀맨! TOP10을 소개한다.
페이스 북 'LIKES' TOP 10
가장 많은 '좋아요!'의 전례를 남긴 비영리 조직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먼저 만나보자!
10. (RED)
joinred.com | Facebook page 좋아요 152만
Red 캠페인, UN의 산하기관 UNAIDS에서 실시하는 캠페인으로 Red Item의 판매수익의 기부를 통해 AIDS퇴치에 기여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APPLE의 Red Product가 있다.
9.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
humanesociety.org | Facebook page 좋아요 169만
미국동물보호단체, 미국에서 가장큰 동물 보호단체로 동물과 관련한 중요한 이슈들을 대중적인 관심사로 끌어올리기 위한 많은 캠페인을 하고 있다. 동물학대 사례연구를 비롯해 관련 법 제정을 위해 힘쓰고 있다.
8. PETA –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peta.org | facebook page 좋아요 170만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동물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세계적인 단체로 동물에게 인간과 동일한 권리를 주장한다. 매년 세계 곳곳의 이색적인 거리시위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7. Livestrong
unicef.org | facebook page 좋아요 171만
리브스트롱 재단, 고환암을 겪은 전설의 싸이클선수 암스트롱이 1997년 설립한 재단이다. 협력, 지식교류, 파트너십을 통해 암투병으로 고통받는 암환자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자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6. WikiLeaks
wikileaks.org | Facebook profile 좋아요 220만
위키리크스, 정부와 기업, 단체의 불법, 비리 등 비윤리적 행위를 공개적으로 알리는 고발 전문 웹사이트이다. 정부의 비밀을 공개하여 국민의 알권리를 보호하고, 국민들 스스로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5. UNICEF –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unicef.org | facebook page 좋아요 257만
유엔아동기금, 국적, 이념, 종교의 차별없이 세계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연합 기관이다. 한국은 50년 정식가입 이후 1993년까지 지원을 받은 바 있으며 1994년 부터는 지원국으로 바뀌었다.
4. United States Olympic Committee
teamusa.org | Facebook page 244만
1894년에 창설된 미국 올림픽 위원회이다. 스포츠 조직과 발전을 도모한다.
3. TED
ted.com | Facebook profile 293만
전 세계에서 기술, 오락, 디자인 분야의 괄목할 만한 전문가를 강연자로 초대해 강연회를 개최하며 온라인으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2005년도 부터 '세상을 바꾸는 소망'을 가진 3명에게 상을 수여한다.
2. National Public Radio
npr.org | facebook page 263만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기부자의 자금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방송으로 상업적 자금을 배제한 공정하고 객관성있는 방송을 지향한다. 미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방송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 Invisible Children
invisiblechildren.com | Facebook page 299만
'사라진 아이들'의 뜻을 가진 내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소년병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이다. 특히 사라진 코니를 체포하기 위해 만들어진 '코니 2012' 영상은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동영상 중 하나이다.
트위터 'FOLLOWERS' TOP 10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트위터는 어디 인지 한 곳씩 알아보자! (페이스북 순위권과 중복되는 곳도 있다.)
10. World Wildlife Fund
worldwildlife.org | panda.org |twitter profile 팔로워 96만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 세계의 야생 동물 및 원시적 환경 보호를 위한 국제조직으로 국제적으로 수많은 동물보호 프로젝트들이 운영되고 있다.
9. (RED)
joinred.com | twitter profile 팔로워 102만 (페이스 북 10위)
Red 캠페인, UN의 산하기관 UNAIDS에서 실시하는 캠페인으로 Red Item의 판매수익의 기부를 통해 AIDS퇴치에 기여한다.
8. 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
unhcr.org | twitter profile 팔로워 131만
유엔난민고등판무관, 각국 정부나 유엔의 요청에 따라 난민을 보호하고 돕기 위해 설립 된 국제 연합 기구이다. 1954년과 1981년 두 차례에 걸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7. Museum of Modern Art
moma.org | twitter profile 팔로워 134만
뉴욕 현대 미술관,1929년 근대 미술 전시를 위해 세워진 곳으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물로도 꼽힌다.
6. charity: water
charitywater.org | twitter profile 팔로워 138만
식수 공급 자선단체, 물부족 국가를 지원하며, 식수공급 뿐 아니라 각종 캠페인,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5. TEDTalks
ted.com | twitter profile 팔로워 156만 (페이스북 3위)
전 세계에서 기술, 오락, 디자인 분야의 괄목할 만한 전문가를 강연자로 초대해 강연회를 개최하며 온라인으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4. Public Broadcasting Service
pbs.org | twitter profile 팔로워 159만
미국의 비영리 공영 방송으로 미국 내 327개의 방송국을 가지고 있는 공동 소유형태를 띄고 있다.
3. National Public Radio
npr.org | twitter profile 팔로워 172만 (페이스 북 2위)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기부자의 자금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방송으로 상업적 자금을 배제한 공정하고 객관성있는 방송을 지향한다.
2.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UNICEF)
unicef.org | twitter profile 팔로워 175만 (페이스북 5위)
유엔아동기금, 국적, 이념, 종교의 차별없이 세계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연합 기관이다.
1. WikiLeaks
wikileaks.org | twitter profile 팔로뭐 181만 (페이스북 6위)
위키리크스, 정부와 기업, 단체의 불법, 비리 등 비윤리적 행위를 공개적으로 알리는 고발 전문 웹사이트이다.
만약 시간이 된다면 페이스북과 트위터 순위 그리고 Charity Navigator(미국 자선단체 평가기관)의 점수를 반영하여 산출된 랭킹 50위 자료도 한번 읽어보자.
얼마만큼 늘었길래? SNS 펀드레이징 활동 성적표
실제로 얼마만큼의 모금액의 변화가 있었을까? 소셜미디어 유저의 평균 연령대를 감안할 때 SNS서비스를 통한 모금활동의 젊은 기부자의 비율이 커지고 있다. 비영리 조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평균적으로 거둬들이는 모금 액수도 지난 2년간 35%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준다.
페이스 북상의 '좋아요' 한개의 가치는 얼마일까? 여러 사항을 고려해 볼때, 비영리 조직에게 평균적으로 약 161.3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최근 214.8달러까지 치솓았다. 트위터의 위력도 이에 못지 않게 강력하다. 트위터를 제외한 온라인 플랫폼의 평균 모금액은 22.97달러였지만, 트위터를 포함 할 경우 기존의 10배가 넘는 225.9달려를 모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전세계 페친들의 마음을 얻기위해 어떤 모금형식을 사용하고 있을까? 페이스북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펀드레이징 형식은 개인기부형식 33%로 가장 많았으며 이벤트 펀드레이징이 20%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는 개인적인 페이스북 사용자 환경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온라인 모금액이 2011년부터 1년 간 무려 91%의 증가한 것을 보면 짐작 할 수 있듯이 온라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규모는 매 해 매우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지금은 온라인 공동체 주의 시대! (Online Communitarianism)
블랙 프라이데이 처럼 기부를 위한 요일을 지정할 수는 없을까?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익숙한 습관을 한개 더 추가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수만명의 트위터리안의 노력에 힘입어 75일만에 5,000여개의 다국적 기업, 기관과 파트너쉽을 맺고 실제 선풍적인 움직임으로 까지 번진 #Giving Tuesday는 성공적으로 이를 해냈다. 그들의 성공에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다. HBR의 아티클 <Creating Social Change with Social Media>가 제시하는 #Giving Tuesday의 4가지 성공 원칙을 통해 SNS로 변화를 일으켜보고자하는 조직들이 적용할 수 있는 마인드셋을 살펴보자.
1. 이니셔티브가 아닌 움직임을 생각하라. (Think movement, not initiative)
어떠한 이니셔티브를 실행하는 것보다는 움직임을 키워하려는 노력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2. 다운로드가 아닌 업로드를 생각하라. (Think upload, not download)
사람들은 '업로드'의 욕망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일을 실천한다는 메세지 전달보다는 그들이 직접 컨텍스트 창조자가 되어 그들의 스토리를 통해 또 다른 이들을 동기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3. 교환이 아닌 현재를 생각하라. (Think current, not currency)
참여자가 '소유'하는 것이 아닌 '흐름'에 몸을 맡길 수 있도록 해야한다. 누군가가 컨트롤하는 것이 아닌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팽창하고, 흘러가는 과정이 되도록 해야한다.
4. 룰이 아닌 도구(tool)을 생각하라. (Think tools, not rules)
진지하게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록 성공확률 또한 높아진다. 적합한 자원이 투입 될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그것을 실현하도록 애써준 이들의 노력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Lonelybrand.Blog가 꼽은 SNS의 펀드레이징 트렌드 세가지도 이어서 알아보도록 한다.
1. 페이스북을 활용한 화폐화: 갈수록 많은 비영리 조직이 페이스북을 펀드레이징의 주된 수단으로 사용한다.
2. 구글+의 성공: 구글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해 비영리 조직들은 그들의 페이지를 메일, 드라이브 등 구글의 다른 기능과 접목 사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누린다.
3. 트위터의 진화: 트위터의 해쉬태그 기능 (#특정단어)을 사용하여 특정 코즈를 확산시키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우리에게 남은 숙제, SNS에 새로운 마인드셋을 탑재하다.
위에서 살펴본 내용과 같이 비영리 조직의 펀드레이징 활동은 더 이상 SNS 없이 논할 수 없다. 앞서 소개한 현재의 트렌드와 원칙을 참고 하여 캠페인을 기획한다면 조금 더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움직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소셜미디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얻는 효과와 함께 소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서포트해나가는 노력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 앞에는 새로운 툴킷보다는, 새로운 마인드셋을 갖추어 나가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당신은 어떤 마인드셋을 세상에 퍼뜨리고 싶은가?
이 포스트는 아래 자료를 요약 번역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TOP Nonprofits <Top NONPROFITS ON Facebook>
TOP Nonprofits <TOP NONPROFITS ON Twitter>
Huffington Post <How Nonprofits Used Social Media To Increase Giving In 2012>
Lonelybrand.Blog <Non-Profit Social Trends to Watch in 2013>
작성자 : ISQ 김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