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임하는 우리들의 자세, CSV 미리 알기!
2012. 5. 23. 13:19
CSV 개념을 정립한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FSG에서 직접 제작한 CSV 소개 동영상입니다. FSG의 허락 하에 임팩트스퀘어가 직접 번역하였습니다.
2012년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리를 두고 박빙 대결을 펼칠 후보들이 확정되면서 세 명의 대선 주자들 간의 정책 경쟁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임팩트스퀘어는 무엇보다 이들 후보들이 가진 임팩트 이코노미(Impact Economy)에 대한 철학과 소신, 그리고 구체적인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의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테마캐스트를 통해서도 여러 차례 언급하였으며, 임팩트 이코노미의 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은 그 중에서도 경제 정책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키워드로 보입니다. 세 후보들도 이미 CSV를 직간접적으로 언급하거나 최소한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에 그려질 임팩트 이코노미의 모습을 기대해보게 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을 바탕으로 각 후보가 보여주고 있는 CSV에 대한 입장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임팩트 이코노미(Impact Economy)란?
임팩트 이코노미는 임팩트 투자와 사회적 기업가정신이라는 두개의 축이 재무적 이익과 사회적/환경적 임팩트를 달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렴하는 시장 생태계를 일컫는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은 재무적 성공과 사회적 성공이 조화를 이룰 수 없다는 생각을 거부하며 대신 이 둘은 서로 보충적이고, 추진력을 강화하며 깊이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 있다고 파악한다. 임팩트 이코노미는 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성과는 서로를 강화하고 힘을 실어준다고 믿는 조직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경제 전반에 걸친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가능하다.
The Impact Economy refers to a market ecosystem wherein the twin forces of impact investing and social entrepreneurship converge to a achieve both financial profit and social and environmental impact. This new paradigm rejects the notion that the goals of financial success and social success are at odds, rather they complement, propel, and deeply inform each other. The Impact Economy is composed of those entities that see their financial bottom-line and social bottom-line as reinforcing and buttressing each other, the result of which is innovation and sustainable growth across the economy.
출처: Global Impact Economy Forum
문재인 후보:
문재인 '공유가치성장론'으로 대권창출 나서 (기사 바로가기)
CSV에 대해 가장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정책으로 발굴할 의지를 표명한 첫번째 후보는 문재인 후보입니다. 경영 전략 개념인 CSV를 정책 구호로 발전시키고, 산업계 현장에서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 바는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특히 CSV 개념의 출처까지 명확하게 언급한 것으로 보아, 캠프 내부에서 어느 정도 CSV 에 대한 학습이 이루어진 것으로도 보입니다. 다만 CSV 사례로 언급된 기업들이 조금은 부적절했다는 사실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정책 개발이 본격화되어, 잘 짜여진 CSV 정책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박근혜 후보:
대기업-中企 이익공유 대신 성과공유 해야 (기사 바로가기)
박근혜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되기 이전에 이미 CSV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임팩트스퀘어가 직접 기획에 참여한 동아비즈니스포럼의 키노트 연사 마이클 E. 포터 교수를 독대하며 CSV와 관련된 이슈와 정책를 논의하였습니다. 당시에 이슈가 되었던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상생 이슈 특히, 이익 공유제를 CSV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지가 박 후보의 관심사였습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대선 후보의 신분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그녀와 CSV 주창자 포터 교수의 만남은 단발적 이벤트로 끝난 것으로도 보입니다. 하지만 임팩트스퀘어는 그 만남이 쉽게 성사된 것이 아닌 만큼, 그녀가 그리고 있는 경제민주화 청사진에 CSV 의 아이디어가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
나눔 실천한 후 2분간 딱 두마디… 말뿐인 여의도 정치 허를 찔렀다 (기사 바로가기)
안철수 후보는 직접적으로 CSV를 언급했다거나 공개적으로 관심을 보인 적은 없습니다. 다만 그간 밝힌 경영, 경제에 대한 소신있는 발언을 종합해 볼 때 그 아이디어가 CSV 정책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결코 낮지 않습니다. 특히, 본인의 재단은 단순 자선을 넘어서 지속적인 가치 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재단 모델을 표방하고 있고, 그가 대표로 있었던 안랩 역시 단순 돈벌이 이상의 사회적 미션을 직원들과 강하게 공유한 기업이었다는 사실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섣부른 판단은 경계해야 하지만, 경제민주화를 성장과 혁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안철수 캠프의 철학과 CSV 개념의 근간은 일맥상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정책 경쟁이 본격화되기 전 CSV 미리 공부하기
현재 후보들 간의 정책 논쟁의 프레임 하에서는 CSV가 ‘경제 민주화', ‘대중소 기업 상생', ‘사회적경제', ‘지속가능성 및 CSR’, ‘복지 VS 성장' 등의 이슈들과 엮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그리고 이런 키워드로 정책들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CSV는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기 위해, 유권자의 입장에서 CSV 개념과 사례를 미리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겠죠? 그래야 진짜 정책 선거가 가능할테니까요. 그런 분들을 위해 지금까지 저희 임팩트스퀘어가 정리했던 CSV와 관계된 모든 컨텐츠를 다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각 후보들의 정책을 날카롭게 평가하고 비판하는 스마트한 유권자가 되는데 저희 컨텐츠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