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act Talk] SVT Group 창업자 Sara Olsen 인터뷰
2011. 2. 9. 21:15
SVT Group은 2001년도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되어 사회적 가치 측정/관리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권위를 인정 받는 컨설팅 회사입니다. 사라 올센(Sara Olsen)은 SVT Group을 설립하여, 미국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서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유망한 사회적 기업가’ 중에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SROI 분야가 발전하는 데에 큰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록펠러재단, 골드만삭스재단, 휴머니티 유나이티드 등 대형 재단들이 SROI를 분석 연구하는 프로젝트들을 주로 수행하였으며,글로벌 소셜벤처 대회(GSVC)를 공동 설립하여 젊은 기업가들이 SROI를 통해 자신의 사업을 더욱 엄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도 하였습니다.
(주)임팩트스퀘어는 이러한 그녀가 지난 12월 9일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서울 프라자 호텔 로비 카페에서 만나 오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가 국내 소셜벤처인들에게 전달될 수 있게 “Impact Talk” 시리즈의 첫 장을 그녀를 통해 열게되었습니다.
Q1. 창현_임팩트스퀘어: SVT Group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1. 사라 올슨_SVT그룹: 이번이 제 첫 번째 한국 방문이며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SVT Group은 제가 거의 10년 전에 처음으로 창업한 기업입니다. 저희는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두고 있구요 전세계를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미션은 기업과 비영리 기관, 사람들에게 사회적, 환경적 영향에 관한 정보를 눈에 보이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이 어떤 서비스를 사고 있는지 그들이 어떤 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했는지 알려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임팩트 관리라고 부르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략적 자산으로서 어떻게 임팩트를 측정하여 관리하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전달하는지 그런 임팩트에서 비즈니스 가치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Q2. 창현_임팩트스퀘어: SVT Group을 창업한 계기가 무엇입니까?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나요?
A2. 사라 올슨_SVT그룹: 대학교에 다닐 때만 하더라도 내가 사회적 기업 일을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습니다. 원래 제가 대학 때 미술을 전공했거든요. 졸업 후 미술이 제 소명인지 알아보기 위해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주 중에 하나인 미시시피주로 갔습니다. 그곳에 간 이유는 제 친구 중 한 명이 Mississippi Teacher Corps에서 일했기 때문입니다. 생활비가 많이 들지 않는 곳이므로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생활이 나쁘지 않았고 제가 예술가가 될지 알아보기에 알맞은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거기 도착하자마자 저는 매우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미국 내에도 개발도상국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거든요. 그곳에는 빈곤이 있었습니다. 발전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그냥 그 자리에 있는 빈곤 말이죠. 그리고 빈곤은 수 세대 동안 지속되어왔고요. 미국 국민으로서 그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는 생각조차 못 했거든요. 제가 완전히 틀린 거죠. 학교에서는 아무도 그렇다고 이야기 해주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실제로 있는 일이었고 단지 미시시피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공립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각종 복지 기관에서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카고 대학교에 진학해 사회 사업 행정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곳에 있는 동안 South Shore Bank에 대해 알게 되었죠. South Shore Bank는 1970년대 흑인들에게 대출을 꺼리던 시절 흑인들에게 대출을 제공하던 은행이었습니다. 그들은 사회적인 목적을 가지고 은행을 운영했습니다. 은행이 사람들의 신용을 대표한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은행이 당신을 신뢰하면 다른 사람도 당신을 신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그랬어요. 은행 시스템도 이후 변화를 많이 겪었으니까요. 이 사례를 접한 순간 머리 속이 환해졌습니다. 비즈니스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은행의 지역개발 파트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은 정말 사회적 기업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전체 업무가 사회적 기업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그게 1996년이었습니다.
지난 여름 South Shore Bank는 정부 수중에 들어갔습니다. 그 이유는 은행이 파산했기 때문이죠. 그것은 이 은행이 30년 동안 이 분야에 영향력이 없어서는 아니었습니다. 이 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역개발 은행이었습니다. 오히려 미국의 부동산 위기 때문에 타격을 입은 것이죠. 이 점에서 제가 SVT Group을 시작한 이유를 들 수 있겠네요.
이 큰 기업 산하에 있는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고 있을 당시 우리는 저소득층 가정 출신 10대들을 디자이너로 만들고 비즈니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재단과 정부로부터 펀딩을 받았습니다. 기업과 정부에 상품을 팔아서 이를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자금을 제공한 사람들과 기관들은 임팩트가 발생하길 기대했습니다. 이는 매우 당연한 생각이었죠. 그러나 그들이 우리가 내는 임팩트를 측정하는 수단은 이 곳을 찾는 ’10대들의 수’였습니다. 물론 이는 임팩트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는 임팩트와 전혀 관련이 없기도 했죠.
실은 기관들이 10대들로 하여금 의미 있는 것을 배우고 가치 있는 행동을 하도록 하며 각자의 성공을 위해서 지원을 줄 수 있는 기회를 확실하게 보장하는 능력을 개발하지 못 한다면 실제로는 대상자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처했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긍정적인 영향을 창조한다는 미명 하에 부정적인 영향을 만들어 내고 있는 활동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인가 해야만 했습니다. 비극이었죠. 인간의 능력을 개발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사회적 기업가들이 임팩트를 만들어 낸다는 명목 하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는 게 비극적이었습니다. 돈이 낭비되고 있었고, 가치는 사라졌죠 그리고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은 존재했지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에 가장 크게 관심이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른 기술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UC Berkeley 에서 MBA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수 많은 투자자와 사회 사업가들을 만났습니다. 1999년~2000년에 다른 네 명의 학생들과 함께 만든 Global Social Venture Competition을 통해서 새로운 카테고리의 투자자를 돕고 투자를 통해 창출할 수 있는 가치를 선별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사회와 환경 분야에서 영리, 비영리, 투자자가 함께 창출할 수 있는 가치를 선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언어(환경)을 만드는 데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SVT Group이 만들어 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진전을 이뤄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Q3. 창현_임팩트스퀘어: SROI가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A3. 사라 올슨_SVT그룹: SROI가 중요한 이유는 사람과 환경에 대한 영향을 핵심요소로 여기지 않았던 경제 부문의 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점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SROI는 본질적으로 새롭고 차별성을 갖는 회계법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SROI를 비율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SROI는 임팩트를 측정하는 원칙들의 집합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매니저로서 그리고 투자자로서의 당신에게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스스로 하는 활동이 어떠한 가치가 있는 지를 전략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성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그래서 이는 결과가 아닌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SROI는 조직을 위한 원칙이며 변질적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Q4. 창현_임팩트스퀘어: 한국의 SROI 분야 발전을 위해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A4. 사라 올슨_SVT그룹: 사회적 기업가 정신과 그 발전에 있어서 장점과 – 아마도 존재하고 있을 – 한계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이네요. 특히 SROI와 임팩트 측정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정부가 이를 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의 참여로 기관과 기업들의 의식적인 측면의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기관 내에서 문화 이슈는 어떠한 일을 성공시키고자 할 때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점은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기관들이 그런 우선 순위를 갖기 시작할 수 없다면 말이죠.
그런데 동전의 다른 면을 생각해보면 한국은 가치를 구체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적절한 발견이 있기도 전에 기준과 심지어 성과 표준을 정의하는 데 서두르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까의 답변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업장의 문을 드나드는 10대들의 숫자는 실제로 창출하려는 가치에서 매우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이를 이용해 임팩트를 측정하려고 한다면 이 또한 비극입니다. 따라서 어떤 나라든, 기관이든 창출된 가치가 무엇인지 이 가치를 발견하게 된 과정이 무엇인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런 태도가 일반적이라면 SROI가 도움이 되겠지만 ‘여기 이런 가치가 있네. 이대로 해봐라’라는 태도는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창조성을 가져오지 못 할 것입니다.
Q5. 창현_임팩트스퀘어: Global Social Venture Competition (GSVC) 창립자로서 한국의 젊은 기업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5. 사라 올슨_SVT그룹: 우선 한국에서 GSVC에 참여하려고 세상을 바꾸는 기업을 만드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이 깊습니다. 제 조언은 “뛰어드세요!” 이런 종류의 competition의 장점은 아이디어를 만들고 팀을 꾸리고 실제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기한을 제공해주는 데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겪음으로써 많은 것을 배우고, 사람들을 끌어들여 정말 무엇인가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을 캘리포니아에서 보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Impact square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