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비즈니스(Inclusive Business)는 SDGs의 실행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을까?

2016. 5. 13. 18:14

Main image: Photo(C) Via UN Photo @Marco Dormino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참여와 관련하여 기업이 지녀야 하는 관점[SDGs는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가?, 20161.04.29, IBR]에 이야기에 이어서, 기업이 어떠한 방식으로 SDGs를 실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SDGs 개발도상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 국가의 협력을 요구한다는 점, 특히 저소득국가와 취약계층을 원조대상이 아니라 동반관계로 정의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MDGs(Millennium Development Goals)와 뚜렷한 차이가 있다. 이는 SDGs체계내에서 원조를 넘어서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그리고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포용적 비즈니스(inclusive business) 를 통해서 기업은 SDGs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포용적 비즈니스 는 빈곤층 및 사회경제적으로 취약계층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이들에 고용과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첫째, 공급 측면에서 취약계층을 생산자, 공급자로서 비즈니스 가치사슬에 포함해 소득을 증진할 방안을 모색한다. 우리가 사회적기업에서 생각하는 고용형 모델이 여기에 속할 수 있다. 두번째는 이들을 고객으로 인식하여 교육, 건강, 위생과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이 있다. 저소득계층을 소비자로 인식하는 BOP(Bottom of Pyramid)1 시장이 해당한다. SDGs에서 포용적 비즈니스 모델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빈곤층과 취약계층을 원조의 대상으로 인식했던 관점에서 벗어나 이들을 고객으로 인식하고 SDGs 달성을 위한 주요한 행위자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용적 비즈니스 실행에 있어서 도전과 방안

현단계에서 포용적 비즈니스2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접목해서 실행되거나 사회적 벤처(social venture)의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실행되고 있다. 개발도상국 시장이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지만 아직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실행하는 것에 장애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주요한 장애물은 취약계층의 지식과 기술이 낮으므로 이들을 고용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낮으므로 구매하기를 꺼린 다는 점, 지불하고자 하는 금액(willingness to pay)이 매우 낮다는 점, 재원이 충분하지 못한 점과 사회기반시설이 낙후되어 생산, 유통과 판매 등의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이 중 사회기반시설의 확충과 정부의 규제는 SDGs 실행과정에서 각국 정부가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하고 있으므로 아래에서는 비즈니스내에서 해결방안을 논의해보도록 하겠다.

기술과 지식이 낮은 노동자를 고용하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을 위한 직업교육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이들을 고용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농업부문의 경우는 질 좋은 종자를 보급하여 단위생산량을 높이는 방안을 시도해야 한다. 이러한 방안은 지역개발 프로그램과 함께 실행되면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술과 비즈니스의 결합을 통한 혁신적 방안의 대표적인 예는 인큐베이터를 만든 Embrace와 인도에서 백내장 수술을 실행하는 알아 빈들아라빈드 안과병원이다. 헬스케어와 환경과 관련된 분야는 혁신을 통해서 질이 높고, 적정가격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적합한 분야이다.  소비자의 인식개선과 재정지원을 통해서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을 확대한 예로는 여성을 판매원으로 고용하고 일대일 판매전략을 취한 유니레버의 샥티프로그램과 케냐의 모바일 머니 서비스를 제공하는 M-PESA 등을 들 수 있다.

포용적 비즈니스는 결국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에 해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이 둘 사이에 발생하는 마찰을 줄이거나 이를 뛰어넘는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관점의 교육, 혁신, 지역사회의 특성을 활용한 마케팅과 유통, 그리고 소비자의 인식재고등을 통한 수요창출외에도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작성자 : ISQ


  1. C. K. Prahalad가 The Fortune at the Bottom of the Pyramid에서 제시하였다. BOP (bottom of the pyramid) 는 소득계층의 최하위에 있는 연간소득 3,000달러 미만의 저소득층을 뜻한다. 낮은 소득수준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인구의 70%를 차지하며, 소비시장 크기가 5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2. Delivering on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The inclusive business approach은 SDGs에서 포용적 비즈니스 전략을 정리하였음.Breaking Through: Inclusive Business and the Business Call to Action Today은 포용적 비즈니스의 정리와 SDGs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음.
    The MDGs: Everyone’s Business는 MDGs에서의 포용적 비즈니스 사례를 정리하였음.
    G20 Inclusive Business Framework에서는 포용적 비즈니스의 유형과 실행방안에 대해 설명하였음.

  3. Breaking Through: Inclusive Business and the Business Call to Action Today p51,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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