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기를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 위기를 기회로

2015. 3. 23. 11:11

현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인류사회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많은 과제에서 뚜렷한 진보가 이루어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아, 빈곤, 실업, 불평등은 우리의 인간다운 삶을 위협하고 있다. 2015년은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화두 속에서 거대하고 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과 공존의 움직임이 있었다. 이러한 전환 속에는 항상 위기와 기회가 존재하며, 기회는 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창출된다. 우리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위기를 돌파하고자 하는 혁신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를 통해 임팩트 비즈니스가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  

 UN Global Compact에서 전 세계가 직면한 5개 분야의 위기(*그림1)와 이와 관련된 15개의 기회요인(**그림1)를 분석한 ‘Global Opportunity Report 2016’을 발간하였다. 식량문제와 청년세대 실업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주요한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스마트 농업은 식량부족을 해결하는 동시에 농업산업의 재편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며, 디지털 기술과 청년창업을 연계한 지원 및 투자를 통해서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논의되었다.

Global Opportunity Report 2016 From UN Global Compact(클릭)

스마트 농업이 임팩트 비즈니스에 던지는 메시지

 우리는 여전히 기아로 인하여 고통받는 아이들의 사진을 손쉽게 접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식량부족 및 배분의 문제가 있다.  

 기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주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 농업은 이를 위한 주요한 해결방법 중의 하나이다. 스마트 농업을 통해서 비료, 물, 인건비 등 투입요소를 최적화할 수 있고, 정보 통신(ICT)기술에 농업을 결합해 노동력을 절감시키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농민들의 삶뿐만 아니라 선진국 농업산업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포터 교수는 스마트 농업이 전통적인 농업산업의 구조를 재편하고, 기존 시장에서 경쟁자의 정의를 파괴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기존에 농기계회사는 기계만을 제공하면 되었다. 스마트 농업 환경에서는 농기계라는 상품에 토양과 날씨에 대한 정보, 자원사용을 최적화하는 기술 등이 연결되면서 상품 자체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농업산업에서 경쟁자의 변화가 일어나며, 관련 산업구조의 장벽 역시 허물어질 수 있다. 스마트 농업의 핵심은 기술과 농업이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영역의 결합을 통해서 오래된 우리 사회의 과제가 새로운 방식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러한 접근방법을 활용하고 각자의 비즈니스에 맞는 기회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  

위대한 돌파(The Great Breakthrough)를 위한 첫걸음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중동에서는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게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노동시장의 비효율성과 실업현상은 산업시대의 도래 이후 인류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이지만 공공부문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 같은 기존의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의 전환을 해야 하는 중요한 지점에 와 있다.

 세계경제포럼에서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을 통해서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한 논의로 제기되었다. 본 포럼에서 청년들은 기업의 인적, 물적 지원을 통해서 창업하고자 하며, 기업은 이를 통해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거나 신규사업을 창출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정부 및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 지속해서 제시되었던 방안이다. 현재 시점에서 핵심적인 질문은 청년창업이 주요한 기회라면 우리 사회는 실제로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비즈니스 영역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점은 모두가 공감한다. 그리고 ‘몇 년 안에 청년기업가 몇 명 양성’, ‘스타트업 몇 개 만들기’등의 획일적이고 단기적인 방법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서 특효약이 없다는 것, 누구도 정답을 제시할 수 없다는 상황을 인정한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발생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품고 있는 답답한 마음을 깨기 위한 거대한 돌파가 필요한 시점이다. 임팩트비즈니스리뷰는 이 돌파를 위해서 생각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전통적인 접근법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들을 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거대하고 구조적인 문제들이 여전히 우리 삶에 산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부터 우리의 생각을 시작하고자 한다. 임팩트비즈니스리뷰에서 주로 던지는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우리 사회에 충족되지 않은 욕구는 무엇인가?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는 무엇이고 임팩트비즈니스는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책에서 배운 대로 문제를 풀기에는 문제는 이미 너무 새롭고 복잡하게 얽혀있다. 새로운 길이 아니면 기존의 문제는 더 이상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는 위대한 전환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함께 고민하기를 원하며 임팩트비즈니스리뷰는 이러한 시도를 ‘위대한 돌파(The Great Breakthrough)’라 부른다.

작성자 : ISQ

Reference

How Smart, Connected Products Are Transforming Competition, Michael E. Porter & James E. Heppelmann, Harvard Business Review, November 2014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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