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Q] UNDP 서울정책센터·임팩트스퀘어·임팩트허브, 'Scaling for Impact' 주최…글로벌 협력 방안 모색

임팩트스퀘어, 임팩트허브(Impact Hub Network),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행사 ‘Scaling for Impact’가 5월 7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렸습니다.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청년 사회적기업가 생태계 현황 보고서 발표와 함께 국내외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임팩트 창출을 위한 혁신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사회 혁신가 네트워크인 임팩트허브와 성수 소셜벤처 클러스터 형성의 초기부터 함께해 온 주요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임팩트 생태계의 현재와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1부에서는 UNDP의 아태지역 연구 시리즈 중 하나로 발간할 예정인 『대한민국 청년 사회적기업가 생태계 현황(State of the Ecosystem for Youth Social Entrepreneurship in the Republic of Korea)』 보고서가 소개되었는데요. 이를 통해 현재 한국의 임팩트 생태계의 현황과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UNDP 서울정책센터의 이주리 담당관은 “UNDP는 빈곤 종식과 불평등 감소를 지원하는 국제개발기구”라고 소개하며, UNDP는 민간 부문, 그중에서도 청년 창업가와 임팩트 스타트업이 지속가능발전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을 포함한 개도국의 구조적인 임팩트 생태계 정책 개선에 기여하고자 본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본 보고서의 연구자로 참여한 중소벤처기업벤처연구원 강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소셜벤처 정책은 벤처기업 정책의 연장선에서 출발했으며, 초기에는 정부 주도로 소셜벤처의 개념을 정립하고 기반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년 기준 한국 소셜벤처 실태조사를 인용하며, “20대 청년 창업자의 비율은 아직 낮지만, 영업이익 전환 속도가 빠르고, 남녀 간 창업 격차가 작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한편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강 연구위원은 “청년 창업가들은 경험이 부족하고 자본이 취약한 상황에서 도전하고 있으며, 이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맞춤형 지원, 사회적 자본 축적, 지속 가능한 생태계 설계가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연사들과 참가자들이 함께한 2부 ‘패널 토의 및 참여형 대화 세션’에서는 다양한 지역적 시각에서 한국 임팩트 생태계의 향후 방향성과 국제 협력 가능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2부 패널토의에서는 Tatiana Glad(Impact Hub Network 최고책임자)의 진행 아래, 강재원 연구위원(중소기업벤처연구원), 강봉수 대표(딥비전스), Pamla Gopaul(African Union Development Agency NEPAD), 허재형 대표(루트임팩트), 김민수 이사(임팩트 스퀘어)가 패널로 참여해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가 정신과 협업'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펼쳤습니다.

토의에서는 임팩트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성수동 소셜벤처 클러스터와 임팩트허브 네트워크와 같은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강조됐으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 국제 협업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한국의 임팩트 생태계의 방향성과 청년 창업가들의 성장을 위한 논의 중 임팩트스퀘어 김민수 이사는 "한국은 정부 주도형 생태계 아래에서 임팩트 시장을 확장해 왔지만, 이제는 정책 의존을 넘어서 시장 기반의 생존 역량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와 멋진 롤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재원 연구위원은 “선의를 갖고 창업을 하는 사람들, 선의를 믿고 투자하는 등의 우리 사회의 신뢰 자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협업 방안과 관련한 의견도 나왔습니다. Pamla Gopaul(African Union Development Agency NEPAD)은 아프리카의 사례를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에는 정부, 시민사회, 국제기구가 함께 장기적 관점을 설계해야 하며, 국제 협력도 각 지역의 현실에 맞춘 맞춤형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강봉수 대표(딥비전스)는 “글로벌 협업을 위한 접근 방식으로 현지의 필요와 맥락에 맞춘 지역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고, 허재형 대표(루트임팩트)는 “각자가 실질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을 먼저 찾는 데서 글로벌 협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토의를 마무리하며 Tatiana Glad(Impact Hub Network)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협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윤남희 임팩트스퀘어 연구 부문 이사는 이번 행사의 함의에 대해 "오늘의 대화는 단지 청년 창업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생태계 설계에 관한 깊은 성찰이었다”며 “글로벌 협업은 이상향이 아닌 생존을 위한 전략이 되어야 하고, 단순한 연결을 넘어, 신뢰 기반의 실질적 연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행사 진행을 맡은 임팩트스퀘어 윤남희 이사

패널토의 이후 진행된 그룹 토크 세션에서는 참가자들이 소규모로 나뉘어 임팩트 생태계의 현안, 국제 협력의 가능성, 청년 창업 생태계의 변화 방안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며 현장의 열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