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Q]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속 임팩트스퀘어 발제 및 세션 다시 보기!

지난 9월 12일(목), 코엑스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SOVAC이 함께 하는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입니다. 이번 행사는 2019년 이후 국내 사회적 가치 생태계의 주요 이해관계자를 한데 모아 다양한 협력의 장을 열어왔던 SOVAC이 함께 기획하는 한 편, 대한상공회의소의 주최로 정부, 공공, 민간 기업의 참여 범주가 더욱 넓어졌다는 점에서 생태계 많은 이해관계자분들의 참여가 있었습니다.

임팩트스퀘어는 국내 최고의 임팩트 비즈니스 전문 기업이자 SOVAC의 오랜 파트너로서 행사장 곳곳에서 참여자분들을 뵈었었는데요! 임팩트스퀘어의 발자취를 간단히 정리해 여러분께도 공유드립니다.

1. 리더스 서밋

이번 리더스 서밋은 정부 및 기업, 학계, 임팩트 생태계 영역을 대표하는 리더 1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기조강연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우리에게 닥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가 우리 사회를 파괴하고 갈라 놓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기업가인) 우리도 이윤 추구와 사회적 문제 해결을 동시에 해 나가겠다는 신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게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기조강연에 맞춰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도모하기 위해 임팩트스퀘어 도현명 대표는 ‘우리나라 주요 사회문제와 기업의 역할 연구’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습니다.

본 발제는 점차 증가하고, 또 복잡해지는 사회문제 현황을 조사 및 분석하여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사회문제를 도출할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공유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발제를 맡은 도현명 대표는 “향후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주요 사회문제는 미래세대와 직접적인 관련이 높은 사회문제(청년문제, 교육 불평등 심화, 기후위기)와,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문제(저출생문제, 고령화문제, 지역발전 불균형)다”라며, “해당 사회문제들은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문제만 해결할 수 없고, 한 주체가 홀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를 선정할 때, 수요를 고려하여 전략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또한 이해관계자 간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사회문제를 해결할 때 각 주체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현장에 있는 관계자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현장에서 본 발제를 청취한 서울대학교 이재열 교수는 “사회문제를 국민의 관심과 기업의 관심으로 나눠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기업의 중요한 이해관계자인 국민의 관심을 고려한 점이 특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요즘 기업은 ‘존경받는 똑똑한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과제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즉 재무적 가치 창출에 성공적이더라도 사회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하면 ‘얄미운 기업’이 되어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게 되기 때문에, 국민이 공감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발제를 진행 중인 도현명 대표의 모습 ©임팩트스퀘어

2. 전문가 세션, ‘임팩트 투자, 위기인가? 기회인가?’

더하여 임팩트스퀘어 ‘임팩트 투자,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오후 5시, 아셈볼룸 201호에서 전문가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세션은 국내외 경제가 침체되고, 여러모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임팩트 투자 생태계에 집중하여 위기 및 기회요소를 살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본 세션의 핵심은 ‘모두가 위기라고 할 때 무엇이 위기요소인지, 나아가 그 속에 숨겨진 기회요소가 있다면 무엇인지’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국내외 현황 및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는 점인데요. 실제적인 논의를 위해 임팩트 투자 생태계를 견인하는 공공, 민간, 비영리 분야의 전문가를 각각 모시고 다채로운 관점에서 위기 및 기회 요소를 살펴보려 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패널 토의에는 민간 투자자 전문가로는 D3쥬빌리파트너스의 이덕준 대표, 공공 영역 전문가로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 임정욱 실장, 비영리 분야 전문가로는 아산나눔재단의 허여나 팀장이 참여했으며, 총 3개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본격적인 토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Opening 발제를 맡은 임팩트스퀘어 도현명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냉철한 자성의 시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도 대표는 발제를 통해 “임팩트 투자의 전체적인 역사를 살펴봤을 때 국내 임팩트 투자 생태계는 사실 이제 막 청소년기를, 그러니까 사람으로 따지자면 이제 막 성장기를 지나는 중에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라며 “청소년기가 발육을 위한 절체절명의 시기인 만큼 다음 기회가 무엇인지에 대해 그리고 심지어 기회를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우리가 고민할 타이밍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도 대표는 초기 창업 기업이 줄어들고 있는 현재의 추세 및 임팩트 투자의 전반적인 규모가 줄어들고 있음을 짚어보는 한 편, 국내 스타트업이 동남아 및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는 성장 지표를 공유하며 위기의 순간에도 새로운 기회 요소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음을 전했는데요. 발제 말미에서는 “‘솔루션 레벨에서 우리가 협업할 수 있는 아젠다가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들이 필요한 시점이고, 현재 위기를 현명하게 선용해서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하며 각 영역의 패널들과 그러한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맨 왼쪽부터 도현명 대표, 허여나 팀장, 임정욱 실장, 이덕준 대표 ©임팩트스퀘어

  • 주제 1 : ‘임팩트 투자는 현재 위기를 맞이했다’라는 말에 동의하시나요? 현업에서 느끼시는 주된 한계점, 직면한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이덕준 대표 : 우리나라의 임팩트 투자 시장은 한국벤처투자에서 처음 출자를 시작한 2018년부터 공식 태동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응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특히 전쟁과 인플레이션, 인구 고령화 등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임팩트 투자가 충분히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따라서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심층적인 문제 해결과 속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임정욱 실장 : 사실 지금의 위기는 꼭 임팩트 투자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21년의 스타트업 열기는 과열된 버블 상황이었고, 2022년 하반기부터 벤처 투자 자체가 급감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경제 규모를 생각했을 때 사실 그전에 엄청난 투자 규모가 만들어졌던 것이 오히려 특수한 상황이었던 것인데, 호황기 이후 수 조원의 벤처투자 금액이 빠졌습니다. 2023년에도 어려움이 지속되었죠. 스타트업 전반이 어려운 터널을 지나왔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희망적인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올해 상반기에는 투자액이 20% 증가하여 희망적인 변화가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예비/초기 창업 패키지 등 창업 지원 예산을 늘리고 있지만, 임팩트 투자에 대한 특별한 지원은 줄어들고 있어 향후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허여나 팀장 : 아산나눔재단은 지원기관이자 출자자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벤처투자 흐름도 면밀히 살펴보게 되는데요.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국내 임팩트 투자 환경은 한계가 있으며, 해외 투자 유치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패밀리 오피스 등은 임팩트 투자에 많은 자본을 배분하고 있어, 국내 소셜 벤처에도 기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국내 제도의 복잡성 때문에 해외 자금 유입이 어려워, 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국내 투자 시장이 경색될 경우, 글로벌 자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데 이것을 가로막는 정책, 규제적 한계가 새로운 위기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분석이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스타트업 코리아’라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현재 세제 정책 혹은 외화 관련 규정이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어 해외자금의 국내 유입 상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통계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 임정욱 실장 : 아산나눔재단에서 진행한 글로벌 개방성에 관한 연구 등을 저희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고, 특히 해외 투자사들이 한국 기업에 투자할 때 겪는 어려움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을 실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 가을 정도에 발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렇듯 민간의 연구 혹은 의견은 정부 정책 수립 상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협력이 더욱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주제 2 : 그럼에도 ‘기회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다시 세우기 위해, 글로벌 및 국내의 어떤 기조, 방향성을 우선 살펴보아야 한다면 무엇일까요?

    • 임정욱 실장 : 글로벌 및 딥테크 분야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많은 대기업들이 CVC(기업 벤처 캐피탈)를 통해 직접 투자하고 있으며, 해외 CVC도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토요타의 CVC가 한국의 리사이클링 스타트업(엘디카본)에 투자한 사례가 있습니다. 토요타 그룹의 CVC인 우븐 캐피탈이 한국 기업에 투자 한 것은 최초인데요. 어떻게 가능했는가 들어보니 토요타가 풀고자 하는 문제와 본 기업의 문제 정의 측면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겠다 싶어 해당 문제를 중심으로 꾸준히 컨텍을 했다고 합니다. 사실 누구도 예상 못 한 투자유치일 수 있거든요. 이처럼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시각을 넓히고, 제도적 장벽을 낮춘다면 더욱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덕준 대표 : ‘임팩트 창출’ 측면에서 본질을 다시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임팩트 투자는 단순히 사회적 기여를 넘어서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법적 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목표이지만, 이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선도하는 파타고니아는 설립 이후 50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왔지만, 패션 산업 전체에 큰 변화는 아직 미흡한 것이 현실입니다.(물론 그럼에도 어두운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로서 이정표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한국 역시 민간 자본이 풍부하지만, 임팩트 투자와 관련된 제도적 장치가 아직 부족하여 자금이 중요한 사회 문제 해결로 충분히 흐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자산운용사, 민간 자본 등이 우리 사회에 중요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쪽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현황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주제 3 : 임팩트 스타트업이 새로운 기회요소로 활용할 수 있는 주요한 흐름, 핵심 아젠다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 임정욱 실장 : 요즘 주목하는 분야는 기후테크와 관련된 부분이며, 외교부와 협력해 개도국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CTS 프로그램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코이카와 협력하여 전 세계 개도국의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제공하는데요. 또한 CTS 프로그램과 팁스 프로그램을 결합해 더 많은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임팩트 소셜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PoC(개념 증명)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니 관련 기업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허여나 팀장 : 아산나눔재단은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지는 않지만,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통해 펀드를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청년 창업과 사회혁신가 양성 사업을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을 지원합니다. 나아가 기후 테크 스타트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요. 조금 특별한 방향성으로는 소외 분야 발굴 및 출자를 들 수 있습니다. 소외 분야는 예를 들어 지역 스타트업이나 과거의 바이오 헬스와 같은 분야를 들 수 있는데요. 공공과 민간을 잇고 생태계 활성화에 주목적을 둔 공익법인으로서 임팩트 창출이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야를 면밀히 살펴 출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사한 맥락에서 탈북민 창업팀을 지원하는 아산상회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창업팀에 매칭 그랜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아산나눔재단의 프로그램 혹은 출자 펀드를 살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부스

마지막으로 임팩트스퀘어는 부스 기업으로 참여해 많은 이해관계자분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번 행사는 특별하게 현대해상과 루트임팩트, HGI와 통합부스를 구성하게 되어 많은 질문과 관심을 받았었답니다. 이번 통합부스는 ‘임팩트 생태계를 만들어온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기획 되었는데요. 초기 ‘서울숲 소셜벤처 클러스터’ 구성에 적극 참여했던 현대해상의 정경선 CSO와 루트임팩트, HGI가 함께 생태계 발자취를 정리하고 동일한 목표를 가진 이해관계자분들을 한 공간에서 함께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기회였습니다.

임팩트스퀘어 부스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부스에서 못 다한 이야기는 150@impactsquare.com으로 보내주세요! 임팩트스퀘어는 언제나 협력에 열려있습니다.

통합부스 전경 ©임팩트스퀘어

Previous
Previous

[ISQ Fund] 테바소프트, 시드 투자 유치…'심스페이스'로 청소년 정신 건강 주치의 꿈꾼다

Next
Next

[ISQ ACC] 2024 글로벌 소셜 플라잉스타, 모의 IR 피칭 열어 SOCAP 참가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