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Q Local] 9월의 ‘STAXX Insight’, 사회적가치를 측정해봅시다.

경북 영주에 위치한 청년 교류공간 ‘STAXX’에선 매월 특별한 교육이 진행됩니다. 바로 ‘STAXX Insight’ 입니다.  STAXX Insight는 STAXX에서 자체 기획, 제공하는 교육/워크숍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창업가 및 예비 창업가를 위해 매월 임팩트 비즈니스와 관련된 핵심 키워드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는 9월에는 ‘사회적가치 측정 실습’을 주제로 진행되어 소식 전해드립니다.


임팩트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창업가라면 ‘어떤 문제를 풀고 있고, 그래서 어떤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단지 비즈니스가 아닌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사회적가치가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이 되는 비즈니스를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확신이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측정’한다는 것은 때로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지난 9월 25일(월), 이러한 창업가의 답답함과 궁금증을 풀기 위해 특별한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국내 소셜벤처 판별 및 사회적가치 자가 측정 검증을 주관하고 있는 기술보증기금의 김욱렬 차장이 직접 영주를 찾아 창업가들을 맞았습니다. 

STAXX 3층 라운지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김욱렬 차장과 교육 참여자들의 모습 ©임팩트스퀘어

강의를 시작하며, 김욱렬 차장은 ‘혹시 소셜벤처 판별 통지를 받았거나 사회적가치 자가 측정을 해보신 분이 있으신가요?’라고 물었습니다.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단 한 사람이 손을 들었습니다. 들어본 적은 있지만 직접 통지를 받거나 자가 측정을 해본 적이 없는 교육생들이기에 호기심 가득한 발걸음으로 교육 현장을 찾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김욱렬 차장은 소셜벤처 판별 기준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했습니다. 이후 판별 기준의 큰 축으로 사회성과 혁신 성장성이 있으며, 세부 항목으로 무엇이 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나갔는데요. 가령 이제 막 소셜벤처를 창업해 판별을 희망하는 기업의 경우, 어떤 항목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면 좋을지, 특정 항목의 배점을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설명들이었습니다. 열띤 소개를 이어가던 김욱렬 차장은 “그렇다면 창업가들은 왜 소셜벤처 판별을 받으려할까요?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는 “지금 계시는 STAXX와 같이 전국에는 다양한 창업 보육, 지원 플랫폼이 존재하는데 그때에 입주 조건으로 판별 통지 기업을 제시하기도 하고, 각종 지원사업의 자격 조건이 되기도 하고, 뒤이어 설명드릴 사회적가치 측정 업무를 지원할 때도 소셜벤처 판별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사회적가치 측정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김욱렬 차장은 사회적 가치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화두를 던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편익을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켰을 때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과 함께 그는 “하지만 사회적 가치는 대체로 추상적이고 모호하기 때문에 이것을 정량화, 개량화 시켜서 살펴보기 위해 IMP 방법론을 통해 플랫폼을 구축, 사회적 가치 측정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이때, IMP 방법론, 이론을 처음 제안해주신 게 바로 임팩트스퀘어였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임팩트스퀘어는 기술보증기금과 협력해 사회적 가치 측정 자가공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론칭한 바 있습니다. 

IMP는 임팩트 측정 도구의 국제 표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 방식 표준화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김욱렬 차장은 “2023년 하반기에 국내 ESG 공동 기준이 확정될 예정이며, 2025년에는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부터는 ESG 공시 의무화가 확정되었다”고 말하며 사회적 측정의 중요성을 전달는데요. 규모가 작은 소셜벤처에게는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대기업과 협력해 사업을 운영하는 소셜벤처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ESG 평가, 사회적가치 측정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사회적 가치 항목에 대해 설명하는 김욱렬 차장 ©임팩트스퀘어

실제로 기술보증기금은 이러한 흐름에 규모가 작은 소셜벤처도 미리 대응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사회적가치 측정 보고서입니다. 민간에서 개별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중소벤처기업부, 기술보증기금의 지원을 통해 무료로 보고서를 제작, 검증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 것입니다. 김욱렬 차장은 “사회문제 해결의 범주가 워낙 넓기 때문에 처음에는 SDGs와 연계해 10개의 중점 사업 영역을 선정했고, 이에 맞는 데이터를 개발해 측정 항목을 구체화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자가 공시 자체는 이미 정리가 마무리된 중점 사업 영역 및 영역별 데이터를 통해 개개인이 편리하게 측정 프레임워크를 활용할 수 있지만, 실제로 보고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보증기금의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는 “자가 측정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간혹 데이터 기준을 잘못 이해해서 연 매출액을 월 매출액을 넣거나 잘못된 지표를 넣는 경우가 있어 보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자료를 기술보증기금이 함께 검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검증 후에는 검증마크가 찍힌 보고서를 받을 수 있어 더욱 폭넓게 보고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소셜벤처 판별 및 사회적가치 측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강의가 마무리된 뒤, 이어 실제로 사회적 가치 측정 보고서를 작성해보는 워크숍이 진행됐다. 워크숍은 임팩트스퀘어 조용민 매니저의 주도로 진행되었습니다.

직접 자가공시 항목을 작성해보며 토론하는 참여자들의 모습 ©임팩트스퀘어

시간 관계상 워크숍은 전반적인 항목을 직접 살펴보고 그 중, 특히 이해가 안 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항목에 대해 추가 답변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상적인 점은 워크숍에 참여자 중, 소셜벤처를 지원하기 위한 중간지원조직의 관계자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인데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회적경제허브센터 박신영 담당자는 “중간지원조직으로서 기업들에게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늘 있어 유관 프로그램을 찾아보다가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다”며 “개념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은 프로세스까지는 몰랐던 분야에 대해 잘 알게 되었고, 사회적가치 측정 부분을 더 잘 대비하고 준비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한편, 프로그램을 준비한 임팩트스퀘어의 조용민 매니저는 “사회적가치에 대한 면밀한 정의와 측정 방식에 대한 호기심은 지역을 불문하고 많은 기업과 기관이 갈증을 느끼는 부분이다. 이를 해갈하기 위해 진행한 본 프로그램에 많은 참가자가 관심을 가졌다는 점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창업가 역량 강화 및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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