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Q Local] 10월의 ‘STAXX Insight’, 더 많이, 더 자주 만납시다.

경북 영주에 위치한 청년 교류공간 ‘STAXX’에선 매월 특별한 교육이 진행됩니다. 바로 ‘STAXX Insight’ 입니다.  STAXX Insight는 STAXX에서 자체 기획, 제공하는 교육/워크숍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창업가 및 예비 창업가를 위해 매월 임팩트 비즈니스와 관련된 핵심 키워드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는 10월에는 ‘창업가 네트워크’를 주제로 진행되어 소식 전해드립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화), STAXX에서는 조금 특별한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바로 지역의 창업가가 한데 모이는 ‘창업가 네트워크’현장이었습니다. 경북 영주에 소재한 기업뿐만 아니라 안동 등 영주 인근의 지역 창업가도 STAXX를 찾아 교류하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처음 마주한 이들의 어색함을 풀고, 더욱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이 먼저 진행되었습니다. 

©임팩트스퀘어

‘소셜 다이닝’은 말 그대로 함께 식사를 하며 자연스레 사회적 관계를 맺어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시간 맞춰 STAXX 3층 라운지를 찾은 창업가들은 미리 준비된 목걸이 이름표를 찾아 목에 걸고, 좋아하는 메뉴의 도시락을 골라 삼삼오오 모여앉았습니다. 

처음 만난 이들의 어색함도 잠시, 각자의 사업과 오늘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교류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지역의 문화를 새롭게 발굴해 가는 과정을, 누군가는 부부가 함께 지역에 내려와 사과 재배를 하며 제품을 만들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하며 서로를 알아갈 수 있었는데요. 각자가 집중하고 있는 사업의 모양은 조금씩 달랐지만, 지역의 자원을 발굴하고 확장해나가는 여정에서 지니고 있는 고민의 형태와 무게는 비슷했기에 금세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임팩트스퀘어

어렵사리 시간을 내어 참여해주신 만큼 지역에서의 네트워킹, 그리고 커뮤니티 구성을 위해 우리가 함께 고민해 볼 주제가 무엇인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한 발표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발표는 STAXX의 커뮤니티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임팩트스퀘어의 우아영 매니저, STAXX 입주기업인 리쿼스퀘어 박진성 대표, 그리고 ‘임팩트서클(Impact Circle)’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발, 운영하고 있는 임팩트스퀘어의 정보라 매니저가 함께했습니다. 

1. 커뮤니티는 모든 가능성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우아영 매니저

우아영 매니저는 ‘창업가 네트워킹’이라는 주제를 앞두고, 본인의 과거 경험을 다시금 뒤적여봤다며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발표를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커뮤니티의 필요성과 가치를 어떠한 학술적 근거로 설명하고자 함은 아니다”라며 “다만 제가 실제로 겪었던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연결의 간증’이라는 것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우아영 매니저 ©임팩트스퀘어

우아영 매니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수도권 및 강원, 충청 등 전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당연한 수순처럼 ‘역량 강화에는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선배 멘토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라는 전제하에 다양한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한 적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결과적으로 피드백이 매우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치열한 고민의 과정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예상과 달리 역량강화가 전혀 안 되고 있다는 피드백을 마주하면서 ‘역량 강화가 필요한 사람은 나구나’하는 생각에 자책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더라”라고 말했다. 

이때, 우아영 매니저는 사업 중반을 지나는 시점이었음에도 과감히 서베이를 다시 진행하며 참여자들의 니즈를 재분석했고, 200명 중 절반이 넘는 참여자가 ‘참여자간 네트워킹 및 지역과의 교감이 필요하다’라고 답변한 것을 보고 작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데이터를 받아본 뒤로는 모든 것이 명확해졌고, 기존의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하여 네트워킹 자리를 만들었다고 했는데요. 추운 겨울이었음에도 모든 참여자가 열띤 대화를 나누었고, 멋진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단지 서로를 소개하고 이야기나눌 수 있는 자리만 주어졌음에도 예상치 못 한 상호 코멘트, 협력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가령 영세한 예술가들이다보니 홍보마케팅 채널을 각각 운영할 예산이 부족한 상황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의 커뮤니티 프로그램 이후 한 구좌를 효율적으로 나눠쓰는 협력이 바로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우아영 매니저는 “이때부터 저는 연결의 힘을 믿게 되었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서로의 생존에 필요한 역량 강화,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아영 매니저는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STAXX가 바로 그런 애정어린 모임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언제든, 누구든 STAXX를 찾아 잠깐이라도 이야기를 나누고 또 에너지를 얻어가시기를 바란다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2. 오직 영주만의 가능성을 발견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리쿼스퀘어 박진성 대표

오늘 창업가 네트워킹 현장을 찾은 이들은 영주 혹은 경북 인근의 지역에서 창업을 했거나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주, 나아가 지역’에 대해서 비슷한 고민을 하며 도전하고 있는 창업가의 이야기가 더해지면 더욱 다양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영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리쿼스퀘어 박진성 대표를 모시고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요.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리쿼스퀘어 박진성 대표 ©임팩트스퀘어

박진성 대표는 “저는 사실 계속 맥주를 만들던 사람은 아니고, 금융쪽 일을 오래 했다”며 “첫 직장은 은행이었고, 그 다음엔 창투사 대표, 와디즈 초기 멤버로 일을 해왔다”며 자신의 지난 이력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금융 쪽에서 투자 업무를 주로 하며 많은 초기 창업가를 만나고, 또 투자를 해왔는데 이후에는 직접 창업을 하거나 밀접하게 창업가는 돕는 일을 하고 싶은 생각으로 지금에 이르렀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진성 대표는 영주에 오기 전에는 울릉도를 터전으로 ‘울릉디스틸러리’라는 사업을 전개했고, 영주로 이전하며 ‘리쿼스퀘어’를 설립해 비즈니스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가 여러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일으키는 데에는 이전의 투자 역량, 그리고 지역에서 사업을 해본 경험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지역에는 이미 정말 많은 매력들이 있는데 이걸 비즈니스화하는 것은 매력 그 이상의 분석과 전략이 필요함을 느꼈다”며 “영주에서 찾은 건 ‘시장의 가능성’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성 대표는 처음 영주를 분석하며 ‘영주 옆의 안동, 부석사는 많이들 찾는데 왜 영주까지는 오지 않지?’라는 궁금증으로 네이버 키워드 분석을 하기도 하고, 영주에 오기 전 사람들이 주로 이탈되는 지역을 데이터 중심으로 살펴봤다고 했는데요. 그러자 영주의 매력 포인트를 깨알같이 엮어낼 수 있는 세부 브랜딩과 맵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중에 영주시장이 자리매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영주시장을 실제로 가보면 각 요소가 굉장히 다채롭고 알차다”며 “튀김/전 골목도 있고, 한우골목도 있고, ‘랜떡’ 등 랜드마크가 되는 지역 음식도 있고 건물 자체도 1, 2층으로 구분되어 여기저리 뻗어있다는 게 연결의 핵심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중앙시장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박진성 대표는 시장을 중심으로 한 문화 프로그램, 그리고 그 주변의 상권을 오밀조밀 이어내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리쿼스퀘어의 첫 양조장이 영주시장에 자리를 잡았고, 지난 10월 28일(토)~29일(일)에는 영주 시민과 함께 하는 ‘영주 어반 버스킹 페스티벌’을 열기도 했습니다. 그는 “여기 계시는 분들 중에도 영주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체로 떨어져있다보니 시너지가 안 난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있다”며 “리쿼스퀘어가 그 중심이 되어 다양한 협력 지점을 엮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강아지 운동장, 가든 클래스, 뮤직 페스티벌 등 리쿼스퀘어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비즈니스를 함께 엮어내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는 박진성 대표는 오늘의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더욱 자주 모이며 영주의 새로운 활력과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3. 온라인 커뮤니티의 새로운 길을 내고 있는 정보라 매니저

마지막으로는 ‘임팩트 비즈니스를 꿈꾸는 모두에게 전문 지식과 커뮤니티를 제공’한다는 목적을 지닌 ‘임팩트서클(Impact Circle)’의 담당자, 임팩트스퀘어 정보라 매니저가 발표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발표 중인 정보라 매니저 ©임팩트스퀘어

정보라 매니저는 “앞서 발표해주신 우아영 매니저님, 박진성 대표님도 말씀주셨지만, 사실 커뮤니티의 중요성은 많은 분들이 이미 공감하고 계실 것”이라며 “그런데 오프라인 커뮤니티가 마땅치 않을 경우, 온라인으로 가면 되지 싶다가도 창업가들이 모여있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어디일까, 어디가 나랑 가장 잘 맞을까하면 그때부터는 많은 고민이 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링크드인, 블라인드, 디스파이어 등의 커뮤니티 플랫폼이 있지만 성공한 창업가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직원들의 해우소같은 느낌이 들거나, 그것도 아니면 IT 등 특정 산업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에 딱 맞는 커뮤니티를 찾기가 어려운 현실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는데요. 

그는 “특히나 임팩트 비즈니스, 로컬 비즈니스라고 하면 공감의 모수가 더욱 적어지지 않나 생각했다”며 “플랫폼을 개발하기 전 임팩트 비즈니스 분야의 창업가, 예비창업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을 때 지원사업 등의 정보 습득이 어렵고 네트워킹이 부족한데, 있다고 하더라도 지속가능한 협력을 만들어내는 게 정말 어렵다”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양질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플랫폼은 필요 대비 많이 생겨나지 못 했다는 분석도 뒤따랐습니다. 

임팩트서클은 특히나 모수가 적은 영역에서 더욱 양질의 커뮤니티가, 니즈에 딱 맞게 생겨날 수 있도록 돕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정보라 매니저는 “소셜벤처 종사자를 위한 버티컬 커뮤니티 서비스로 9월에 론칭을 했는데, 임팩트스퀘어의 강점인 비즈니스 특화 강의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커뮤니티’ 기능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며 “커뮤니티의 장점 중에서도 ‘피어멘토링’의 가능성에 집중해서 비슷한 사업단계 혹은 관심사를 가진 대표님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유대감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생애주기에 맞춘 창업가의 고민을 강의로, 커뮤니티 연계로 풀어나가기 위해 여전히 플랫폼 고도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정보라 매니저는 누구보다 커뮤니티가 필요한 창업가분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임팩트스퀘어

이 밖에도 쉬는 시간 틈틈이 네트워킹을 이어가던 참여자분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었는데요. 이번 프로그램 이후에도 끈끈한 커뮤니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STAXX가 단단한 기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현장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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